한 달 사이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94억 달러 정도 감소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외환보유액이 무엇인지,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이유와 외환보유액이 적을 경우 문제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환율급등에 외환보유액 감소
올해 외환보유액은 3월에 39억 달러 감소, 4월 85억 달러 감소, 5월에 15억 달러 감소, 6월에 94억 달러 감소 등 연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은 6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382억 8000만 달러로 전월 말 4477억 1000만 달러보다 94억 3000만 달러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입니다. 감소의 원인은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및 금융기관의 예수금이 감소하고 환율이 1300원으로 치솟으면서 한은이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서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의 영향이라고 봅니다.
외환보유액이란?
외환보유액은 한 나라가 일시점에서 보유하고 있는 대외 외환채권의 총액입니다. 국가의 지급불능 사태에 대비하고 외환시장 교란 시 환율 안정을 위해 한 나라의 통화당국이 보유한 대외지급준비 외화자산을 의미합니다.
외환보유액은 정부 및 한국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보유외환, 해외 및 국내 보유 금, SDR, IMF 포지션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외환보유액이 적을 경우 문제점
외환보유액이 적다는 것은 대외채무를 갚을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97년에 IMF 사태같은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국가 파산까지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외자유치가 힘들어지는 점입니다.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9위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환율이 계속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달러화 가치 폭등세가 이어지고, 그로 인해서 원화 약세가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 큽니다.
적정 외환보유액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국제결제은행(BIS) 에서 권고하는 적정 수준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IMF는 연간 수출액의 5%, 시중통화량의 5%, 유동외채의 30%, 외국인 증권 및 기타 투자금 잔액의 15% 등을 합한 규모의 100~150% 수준을 적정 외환보유액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한국의 적정 외환보유액은 약 6810억원 달라가 됩니다. 현재 우리 외환보유액이 4493억 달러 이므로 적정 외환보유액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봐야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