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진 다초점안경을 처음 착용한 후 실망하시는 분들 중에 이런 분들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사무직에 종사 중인데 쓰고 벗는 게 불편해서 다초점을 하셨는데 컴퓨터 화면이 잘 안 보인다고 하시는 건데요.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해야 한다면 다초점렌즈는 불편합니다. 왜 그러는지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누진 다초점 안경은 만능이 아니다
누진 다초점 안경렌즈라고 하면 모든 것이 다 잘 보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안경 렌즈 크기대로 전부 잘 보이지 않고 잘 보이는 부분이 좁기 때문에 안경 렌즈의 주변부는 흐리게 됩니다. 그리고 컴퓨터나 핸드폰이 잘 보이는 부분은 안경의 아래쪽에 있습니다. 그럼 고개를 살짝 들거나 핸드폰이나 글씨를 조금 더 아래로 놓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데스크톱 모니터가 눈높이 정도나 눈높이보다 살짝 위에 있다면, 그리고 컴퓨터 위치를 바꿀 수 없다면 이건 100%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분들은 절대로 누진 다초점을 쓰고 컴퓨터를 잘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다초점 렌즈 설계 특성상 가까이를 잘 보려면 안경의 아래쪽으로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모니터 화면을 잘 보려면 고개가 뒤로 홱~ 젖혀야 가능한 일입니다.
안타깝게도 정확한 의사소통이 안 되어서 안경을 맞추게 되면 이런 경우들이 드물지만 실제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장시간 컴퓨터 업무를 봐야 하는 분들이라면 어떤 안경을 해야 할까요? 안경을 따로 쓰는 게 좋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실내전용 렌즈를 사용하는 것인데, 책상 앞에 앉아서 보는 정도는 정말 편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안경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돋보기처럼 모니터 거리에 맞게 안경을 쓰는 것입니다. 이건 고개를 돌려 멀리 보려고 하면 어지럽습니다.
우리는 사실 멀리 보는 안경과 가까이 보는 안경을 어릴 때부터 분리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눈에 수정체가 조절력이 좋기 때문에 하나의 안경으로 잘 쓰다가 40대 이후에 돋보기를 찾는 것인데요. 다초점 안경이 만능이 아니기 때문에 모니터 높이를 조절해서 사용을 하시고, 모니터 위치 조절이 안되시는 분들만 모니터 전용 안경을 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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