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물놀이 준비하실 때 뭘 챙기시나요? 수영복, 선크림, 튜브... 이것저것 많이 챙기시겠지만, 혹시 콘택트렌즈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렌즈 끼고 들어가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신다면 잠깐! 이 글을 꼭 읽어보세요. 물과 콘택트렌즈의 만남은 생각보다 훨씬 위험할 수 있거든요.
물놀이 때 콘택트렌즈? 절대 안 되는 이유
왜 물과 렌즈가 만나면 안 될까요?
콘택트렌즈를 단순한 플라스틱 조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렌즈는 눈의 각막 위에 밀착되는 특수한 소재로 만들어집니다. 평소에는 공기 중 수분이나 우리 눈물과 잘 어울려 지내지만, 문제는 바깥 물이 들어올 때입니다. 수영장물이든 바닷물이든, 심지어 깨끗해 보이는 샤워기 물까지도 렌즈를 통해 눈 안으로 스며들 수 있어요. **"그냥 물인데 뭐가 문제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바로 이 물속에보이지 않는 세균과 기생충들이 숨어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가장 무서운 감염, 아칸트아메바 각막염
물놀이 중 렌즈 착용으로 생길 수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가 바로 아칸트아메바 각막염입니다. 이름도 어려운 이 질환, 대체 뭘까요? 아칸트아메바는 미세한 기생충인데요. 수돗물, 수영장, 심지어 우리 집 렌즈 보관통 안에도 살 수 있는 아주 흔한 녀석입니다. 평소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렌즈를 끼고 물에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져요. 이 기생충이 렌즈와 눈 사이에 꼼짝없이 갇히게 되고, 우리의 소중한 각막을 뚫고 들어가면서 심각한 염증을 일으킵니다. 마치 눈 속에서 작은 전쟁이 일어나는 것과 같아요. 더 무서운 건 치료가 정말 어렵다는 점입니다. 몇 달 동안 항기생충제를 넣어야 하고, 심한 경우에는 각막이식수술까지 고려해야 할 수도 있어요. 최악의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 정말 무서운 질환입니다. 단 한 번의 즐거운 물놀이가 평생 시력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죠.
수영장도 바다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수영장은 염소 소독을 하니까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수영장은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이에요. 아무리 소독을 해도 세균 번식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특히 사람이 많이 몰리는 여름철에는 더욱 그렇죠. 바닷물은 어떨까요? **"염분이 많아서 세균이 적을 거야"**라고 생각하시나요? 이것도 오해입니다. 바닷물에는 다양한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들이 살고 있어요. 자연이라고 해서 반드시 안전한 건 아니거든요. 이런 물들이 렌즈에 묻으면 세균이 렌즈 뒷면에 딱 달라붙어서 그대로 우리 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나요? 게다가 물에 젖은 렌즈는 모양이 변형되거나 말라붙어서 눈을 자극할 수도 있어요. 눈이 빨갛게 충혈되거나 따가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미 위험 신호가 켜진 상태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렌즈를 아예 빼고 물놀이를 즐기는 것입니다. **"시력이 나쁜데 어떻게 렌즈 없이 물놀이를 해?"**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한 좋은 해결책이 있어요. 바로 도수가 있는 수경을 사용하는 거예요. 요즘에는 다양한 도수의 수경들이 나와 있어서, 자신의 시력에 맞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수경을 쓰면 눈도 보호하면서 시야도 확보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죠. 만약 정말 어쩔 수 없이 렌즈를 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일회용 렌즈를 착용하고, 물놀이가 끝나자마자 즉시 버리는 방법을 사용하세요. 하지만 이것도 감염 위험을 완전히 없애주지는 못한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물놀이 후 이런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으로!
혹시 렌즈를 끼고 물놀이를 했거나, 물놀이 후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안과에 가세요: 눈이 심하게 아프고 빨갛게 됨 눈물이 계속 나오고 눈부심이 심함.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이물감이 느껴짐눈꺼풀이 붓고 눈을 뜨기 어려움
이런 증상들은 단순한 염증이 아닐 수 있어요. 조기 치료가 정말 중요하니까 참지 마시고 바로 전문의를 찾아가세요.
안전한 물놀이를 위한 체크리스트
물놀이 전에 이것들을 꼭 확인해보세요:
렌즈 착용자라면 렌즈를 미리 빼두기. 도수 수경이나 선글라스 준비하기. 깨끗한 수건으로 얼굴 닦을 준비하기.인공눈물이 나 식염수 챙겨가기. 특히 아이들의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해요. 아이들은 어른보다 감염에 취약하고, 증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수도 있거든요.
마무리하며
여름 물놀이는 정말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소중한 시간이에요. 하지만 잠깐의 부주의가 평생 우리 눈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절대 잊으면 안 됩니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라면 물놀이 전 반드시 렌즈를 빼고, 도수 수경 같은 안전한 대안을 활용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세요.
**"렌즈 하나 정도야"**라는 생각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요. 잠깐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우리의 소중한 눈을 지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안전한 물놀이로 즐거운 여름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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