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어지럼증 있을 때 뇌 MRA 꼭 받아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평소와 다른 두통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어지럼증이 자주 반복되면 "혹시 뇌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생기게 됩니다. 이럴 때 병원에서 뇌 MRA 검사를 권유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과연 모든 두통과 어지럼증에 이 검사가 꼭 필요한 걸까요? 오늘은 뇌 MRA 검사가 무엇인지, 어떤 경우에 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비용과 주의사항까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두통·어지럼증 있을 때 뇌 MRA 꼭 받아야 할까요?

 

뇌 MRA 검사, 정확히 무엇인가요?

뇌 MRA(자기 공명혈관조영술)는 뇌혈관을 확인하는 검사로, MRI와 비슷한 원리를 이용해 뇌혈관의 형태, 막힘, 동맥류 등을 진단하는 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MRI가 뇌의 구조를 보는 검사라면, MRA는 뇌혈관의 흐름을 보는 검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검사를 통해 뇌졸중, 뇌동맥류, 뇌혈관 협착, 혈관 기형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많은 의료진들이 필요에 따라 권하게 됩니다.

 

두통과 어지럼증, 모두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모든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는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뇌 MRA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라면 MRA를 고려해 보세요

갑자기 터질 듯한 두통이 생겼을 때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평소 경험해보지 못한 강도의 두통은 뇌동맥류나 뇌출혈의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통과 함께 말이 어눌해지거나 팔다리에 힘이 빠질 때도 즉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증상은 뇌졸중의 전조 증상일 수 있어 빠른 진단이 중요합니다.

어지럼증이 반복되거나 중심을 잡지 못할 때, 특히 걸을 때 비틀거리거나 균형 잡기가 어려운 경우에도 뇌혈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기존 두통과 전혀 다른 느낌의 통증이 생겼을 때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평소 가벼운 긴장성 두통을 겪던 분이 갑자기 양상이 다른 두통을 경험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가 있는 경우에도 증상이 있을 때 적극적인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이런 위험 요인들은 뇌혈관 질환의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40세 이상이고 두통이 자주 생기는 경우에도 한 번쯤은 뇌혈관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혈관 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들은 단순 스트레스성 두통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검사하여 위험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 MRA 검사는 안전할까요?

뇌 MRA 검사는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고, 비교적 안전한 검사입니다. CT와 달리 자기장을 이용하는 검사이기 때문에 방사선 노출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조영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간혹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조영제 사용 시 주의사항을 살펴보면, 신장 기능이 약한 분은 사전 확인이 필요하고, 조영제 알레르기 이력이 있다면 반드시 미리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부작용은 경미하거나 거의 없습니다. 조영제 사용 여부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결정되며, 필요 없는 경우 생략되기도 합니다.

검사 중에는 큰 소음이 날 수 있어 귀마개를 제공받게 되고, 폐쇄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미리 의료진과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뇌 MRA 검사 비용은 얼마나 할까요?

2025년 기준으로 병원마다 검사 비용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최고가 병원은 75만 원(가천대 길병원 등), 최저가 병원은 15만 원(광주희망병원 외 2곳) 정도로, 같은 검사임에도 불구하고 최대 5배까지 차이가 납니다.

평균 비용은 약 47만 원 정도인데, 병원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학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에서는 60만 원에서 100만 원 범위, 중소병원이나 영상의학과에서는 30만 원에서 70만 원, 지역 검진센터에서는 15만 원에서 4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실손보험이 있다면 일부 비용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포함된 경우 더 저렴하게 받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증상이 있어서 진료를 받고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처방한 경우에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어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기존 글에서 검사 비용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뇌 MRA 검사 비용, 병원마다 이렇게 다른 이유는?

 

 

검사를 받을 때 어떤 점을 준비해야 할까요?

검사 전에는 특별한 금식이나 준비사항은 없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금속 제품은 모두 제거해야 하므로 액세서리, 시계, 안경 등을 벗어야 합니다. 심장박동기나 인공관절 등 체내 금속 임플란트가 있는 경우에는 미리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검사 시간은 보통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그동안 가만히 누워있어야 합니다. 조영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정맥주사를 통해 투여되며, 검사 후에도 특별한 회복 시간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뇌 MRA 검사, 꼭 받아야 할까요?

반복되는 두통과 어지럼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거나, 평소와 다른 느낌이라면, MRA를 통해 한 번쯤 뇌혈관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중장년층 이상이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 진단과 예방 차원에서 검사 가치는 충분합니다. 뇌혈관 질환은 한 번 발생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스트레스성 두통이나 일시적인 어지럼증의 경우에는 먼저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증상 개선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검사의 필요성을 판단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정리하며

두통과 어지럼증이 있다고 무조건 MRA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특정 증상이 함께 나타날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뇌혈관 질환은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고, 검사 비용은 병원에 따라 15만 원에서 75만 원까지 다양하니 여러 병원을 비교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건강한 뇌혈관을 위해서는 평소 규칙적인 운동, 금연, 금주, 스트레스 관리 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걱정이 된다면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적절한 검사와 치료 방향을 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