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만 꾸준히 먹으면 괜찮은 거 아닌가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사실 고혈압 관리는 약물치료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왜 그럴까요? 고혈압은 우리 뇌에 조용히 위험을 만들어가는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오래된 수도관이 높은 수압 때문에 점점 약해지듯이, 뇌혈관도 지속적인 높은 혈압으로 인해 손상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혈압 환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뇌검사 3가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고혈압이 있다면 꼭 받아야 할 뇌검사 3가지
왜 고혈압 환자에게 뇌검사가 중요할까요?
고혈압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정상 혈압이 120/80mmHg 정도라면, 고혈압은 140/90mmHg 이상을 말합니다. 이렇게 높은 압력이 지속적으로 뇌혈관에 가해지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첫째,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딱딱해집니다. 마치 고무호스가 오래 사용하면 탄력을 잃는 것처럼 말이죠.
둘째,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힐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는 뇌경색, 즉 중풍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셋째, 약해진 혈관이 터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뇌출혈입니다.
첫 번째 필수검사
뇌 MRA (뇌혈관 자기 공명영상)
Q. 뇌 MRA가 뭔가요?
뇌 MRA는 뇌 속 혈관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검사입니다. 마치 투명한 인체 모형을 보듯이 뇌혈관의 모양과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언제 받아야 할까요?
다음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꼭 받으시길 권합니다.
나이가 50세 이상이시거나, 가족 중에 뇌졸중이나 뇌출혈을 앓으신 분이 계시다면 더욱 중요합니다. 또한 고혈압 진단을 받은 지 5년 이상 되셨다면 반드시 고려해 보세요..
Q. 뇌 MRA로 무엇을 발견할 수 있나요?
뇌동맥류라는 것을 들어보셨나요? 이는 혈관 벽이 약해져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입니다. 시한폭탄처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한 상태죠. 또한 뇌혈관 협착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혈관이 좁아져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든 상태를 말합니다.
두 번째 필수검사
뇌 MRI (뇌조직 자기 공명영상)
Q. 뇌 MRI는 어떤 검사인가요?
앞서 설명한 MRA가 뇌혈관을 보는 검사라면, 뇌 MRI는 뇌 조직 자체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Q. 왜 중요한가요?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무증상 뇌경색이 생기기도 합니다. 본인도 모르게 작은 뇌손상이 누적되는 것이죠. 이런 작은 손상들이 쌓이면 나중에 치매나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 뇌 MRI로 확인할 수 있는 것들
뇌경색이나 뇌출혈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고, 뇌 위축이나 치매 관련 초기 변화도 확인 가능합니다. 또한 뇌종양이나 수두증 같은 다른 뇌 질환도 동시에 진단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세 번째 필수검사
경동맥 초음파
Q. 목의 혈관이 뇌와 무슨 관계가 있나요?
경동맥은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혈관입니다. 목 양쪽에 위치한 이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면, 뇌로 가는 혈액 공급이 줄어들어 갑작스러운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경동맥 초음파의 장점
이 검사의 가장 큰 장점은 아프지 않고 간단하다는 것입니다. 목에 초음파 기계를 대고 15분 정도면 끝나죠. 비용도 다른 검사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Q. 누가 받아야 하나요?
고혈압이 오래되신 분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신 분들은 꼭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특히 흡연을 하시거나 당뇨병이 있으시다면 더욱 중요합니다.
Q. 검사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실제 비용이 궁금하시죠?
뇌 MRA는 대략 45-50만 원, 뇌 MRI는 50-55만 원 정도입니다. 경동맥 초음파는 10-20만 원 선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실비보험이 있으시다면 상당 부분 청구가 가능합니다. 단, 진단 목적으로 검사를 받으셨다는 점을 명시하고, 진료기록과 영수증을 잘 보관하셔야 합니다.
Q. 검사받을 때 주의사항은?
뇌 MRI와 MRA는 함께 받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병원에서 동시 촬영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금속 물질(시계, 목걸이, 헤어핀 등)은 모두 제거해야 하고, 폐쇄공포증이 있으시다면 미리 의료진에게 알려주세요.
Q. 언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을까요?
"아직 증상이 없는데 굳이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이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하지만 뇌혈관 질환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고혈압 진단 직후나 혈압 조절이 잘 안 되는 시기, 그리고 50세 이후에는 정기적인 뇌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예방이 최고의 치료입니다
고혈압은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립니다. 별다른 증상 없이 우리 몸 곳곳에 손상을 입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뇌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중요한 장기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3가지 검사로 미리 위험을 발견하고 대비한다면, 건강한 뇌를 지킬 수 있습니다.
검사비용이 부담스럽다고 미루지 마시고, 내 뇌 건강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 보세요.. 뇌졸중이나 뇌출혈로 인한 치료비와 후유증을 생각하면, 예방검사는 정말 현명한 선택입니다. 지금 당장 가까운 병원에 문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내 뇌 건강은 내가 지켜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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